1. 성장판 손상
성장기 어린이 뼈는 어른과 달리 많은 부분이 연골 상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팔이나 다리뼈 양쪽 끝부분, 다시 말해 관절에 가까운 부위를 골단이라 부르며, 이곳에 인접해 뼈가 성장(자라나며 길어지는)하는 지점이 골성장판입니다. 키가 크고 팔다리가 길어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연골 성분이 더 많으며 단단한 뼈조직과 비교할 때 외부 힘을 견디는 능력이 떨어져 골절 같은 손상이 흔해 성장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성장판 손상이 잦은 부위와 손상 원인
성장판 손상은 손목 주위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무릎 주위나 발목, 손가락, 어깨 주변 성장판에서도 종종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체 활동이 활발한 시기이기에 넘어지며 부딪히거나, 비틀리는 상황에서 성장판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축구, 농구, 야구, 체조, 스케이트보드, 트램폴린 같은 스포츠 활동부터 자주 이용하는 자전거와 킥보드에서 넘어지는 경우, 운동장과 공원 놀이터 설치 시설물에서 추락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또한, 교통사고나 구조물에서 떨어지는 낙상 경우에도 일어나기 쉽습니다.
3. 성장판 손상 후 치료가 늦어지면
소아에게 일어나는 뼈 손상 중 성장판 손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5% 정도입니다. 이 중 약 10~30% 경우에서 나중에 성장 장애가 발생하거나 변형이 일어나는데, 부위별로 발생률이 다릅니다. 손목 주위는 5% 미만이나 무릎 주위는 40∼50%에서 변형을 보입니다. 변형이나 성장 장애와 같은 합병증은 연골로 되어 있는 성장판이 외상을 입어 조기에 골조직으로 변하면서 유합되는 부분 성장이 멈추기 때문입니다.
성장판이 손상되면 팔이나 다리가 짧아지거나 휘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다친 쪽 뼈 성장이 느려져 한쪽 팔이나 다리만 길어지거나, 뼈가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휘는 변형이 올 수 있습니다. 또한, 관절면이 고르지 않게 굳어 통증을 가져오거나 운동이 제한될 수 있고 자칫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면 운동 능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4. 성장판 손상에서 응급처치
어린이가 다쳤을 때 관절 부위 통증과 함께 부어오른다면, 먼저 성장판 손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손상 부위를 부목 등으로 적절히 고정해 추가 손상을 방지해야 합니다. 이후, 얼음찜질로 통증과 부종을 줄입니다. 요약하면 ‘더 다치지 않게, 부기와 통증을 줄이며 안전하게 병원 이송’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다친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것입니다. 주변에 임시로 부목 가능한 물건을 찾아 부드러운 천으로 감싸 느슨하게 고정한다. 골절로 아이 뼈가 어긋나 보인다고 억지로 밀어 넣거나 만지지 말고, 꽉 조이는 반지나 신발은 가능하면 풀어놓아 혈액순환을 유도합니다.
5. 성장판 손상의 치료
성장판이 손상되었다면, 먼저 사고 상황을 듣고 통증 부위를 눈으로 확인한 후 영상 검사 기기를 통한 검사를 시행합니다. 필요할 경우 CT·MRI 검사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성장판 손상 유형에 따라 깁스 또는 부목으로 몇 주 동안 움직임을 제한하는 고정 치료를 시행하거나, 마취 후 어긋난 뼈를 제자리로 돌려놓고 핀(철심)으로 임시 고정하는 방식도 사용하게 됩니다. 심하게 어긋난 상황이거나 골절 부위가 관절면을 넘어섰다면 수술 치료를 통해 나사나 핀으로 뼈를 고정하기도 합니다. 고정 치료 또는 수술 치료 이후에는 관절 가동 범위를 늘리고 근력을 회복하는 재활 치료를 시행하며, 이후 장기간에 걸친 성장판 이상 여부를 추적 관찰하게 됩니다. 추후 성장판 손상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 시 변형 및 하지길이 차이 교정을 위한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6. 성장판 손상의 예방
성장판 손상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신체 활동에 앞서 굳어있는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하고, 운동하기에 안전한 장소를 이용하며, 헬멧이나 관절보호대 같은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무엇보다 헬멧, 손목·무릎 보호대, 활동이 편리한 신발 착용이 중요하며, 운동 강도와 시간은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활동하는 환경도 점검해 봐야 합니다. 미끄러운 바닥이나 정리되지 않은 장애물이 놓인 지역, 야간에 불빛이 닿지 않는 어두운 곳에서의 신체 활동은 낙상 등으로 자칫 성장판 손상을 가져올 수 있기에 피하거나 개선해야 합니다. 만약 성장판 손상을 입었다면 충분한 수면을 통해 회복을 유도하고 우유·요거트·치즈·두부·생선처럼 칼슘과 비타민 D가 충분한 식단으로 구성하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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