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 간호교육 출발점과 세계 21개국 동문 선교사 21인의 활동 기록

연세대학교 간호대학이 설립 120주년을 맞아 한국 근대 간호교육의 역사와 세계 각지에서 이어져 온 동문들의 활동을 담은 기념도서 ‘간호선교로 세계를 잇다-쉴즈가 시작한 연세간호 120년’을 발간했다.

연세간호의 역사는 1906년 세브란스병원 간호부양성소에서 시작됐다. 미국 북장로회 간호선교사로 1897년 조선에 온 에스더 루카스 쉴즈(Esther Lucas Shields)는 제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다 1906년 세브란스병원 간호원장 및 간호부양성소 초대 학교장으로 취임하며 국내 근대 간호교육의 기틀을 마련했다.

미국 필라델피아병원 출신인 쉴즈는 미국 선진 간호교육 체계를 도입해 1908년 한국 정규 간호원협회를 조직하고, 1910년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어 1923년에는 대한간호협회의 모체가 된 조선간호연합회 설립에 참여하는 등 한국 간호 전문화에 기여했다. 


이번 기념도서는 120년 전 시작된 간호교육과 섬김의 정신이 동문들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한 과정을 조명한다. 책에는 캄보디아, 몽골, 네팔, 케냐, 에콰도르 등 세계 각지 보건의료·교육 현장에서 활동해 온 동문 선교사 21명의 경험이 인터뷰 형식으로 수록됐다.


동문들은 의료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 환자를 돌보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간호교육 체계 구축과 인력 양성에 힘써왔다. 김조자 전 연세대 간호대학 교수의 경우 2008년부터 캄보디아 현지 대학의 간호교육 기반 구축을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배출된 현지 졸업생들이 한국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귀국해 교수로 활동하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이현경 연세대 간호대학 학장은 “연세간호의 출발점이 된 정신을 되새기고, 간호인들이 이어가야 할 책임과 역할을 점검하기 위해 책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 역시 “복음과 간호로 인류에 봉사해 온 동문들의 삶은 참된 간호의 본질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연세대 간호대학은 이번 출간을 계기로 교육·연구·임상 실무·사회공헌을 연계해 간호의 전문성과 사회적 역할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출처:동아일보]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260821/134517381/1